사회
순식간에 낚아챈다…전통유산 '매사냥'
입력 2013-02-24 20:00  | 수정 2013-02-24 21:35
【 앵커멘트 】
하늘을 날다 쏜살같이 먹이를 낚아채는 매사냥.
유네스코가 인정한 우리의 전통유산인데요.
하늘을 훨훨 날며 사냥하는 매의 모습 직접 보시죠.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호각 소리와 함께 힘차게 날아오르는 천연기념물 송골매.

긴 날개를 퍼덕거리며 하늘을 빙빙 돌더니 한순간 먹잇감을 향해 매섭게 달려듭니다.

미끄러지듯 활공을 하며 두발로 토끼를 잡는 검독수리의 솜씨도 수준급입니다.


훈련된 매를 이용해 사냥하는, 이른바 매사냥 모습입니다.

눈앞에 펼쳐진 광경이 아이들은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배우솔 / 대전 옥계초
- "손에 올려놓으니까 신기했고 매가 하늘에서 사냥감을 잘 낚아채서 재미있었어요."

고조선 때부터 매사냥을 즐겼던 우리 민족.

한때 중국과 일본에 매를 수출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매사냥 기능보유자가 2명에 불과할 정도로 위기의 전통 놀이가 됐습니다.

▶ 인터뷰 : 박용순 / 매사냥 기능 보유자
- "매하고의 신뢰죠. 남녀 간에도 서로 믿음·신뢰가 쌓이기 전까지 마음을 안 주듯이 신뢰가 동반되기 전까지는 훈련이고 뭐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지난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매사냥은 세계인이 인정한, 또 반드시 후세에 전해야 할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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