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독 물질 '콸콸'…대기업 무더기 적발
입력 2013-02-20 20:01  | 수정 2013-02-20 21:48
【 앵커멘트 】
수질 유해물질을 무단으로 방류한 대형사업장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삼성과 LG 등 대기업 계열사도 다수 포함돼 있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이천의 한 식품 원료 공장.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돼 폐수 자체에 벤젠 등 유해물질이 섞여 있으면 안 됩니다.

하지만, 환경부 측정 결과 이 공장 폐수에서 유독물질인 페놀과 시안이 검출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폐수를 정화 처리해도 이들 물질이 강과 하천으로 섞여 나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이 공장의 최종 폐수 방류구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물은 남한강을 거쳐 상수원보호구역인 팔당호로 흐르게 됩니다."

환경부 조사 결과 측정 대상 업체 310여 곳 중 절반 이상이 발암·유독물질을 배출했습니다.

삼성과 LG 등 대기업도 다수 포함됐습니다.

▶ 인터뷰 : 김현 / 환경부 감사관실 사무관
- "지자체에서 하고 있는 인·허가 업무에 대해서 5년 내지 10년 주기로 재허가를 검토하고 있고요."

하지만, 업체는 페놀 등이 나올 수가 없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공장 관계자
- "저희는 그런 유해성분을 사용하지 않아요. 그리고 저희 자체적으로 분석했어도 그런 게 나온 결과가 없었고…."

환경부는 위법이 명확하게 확인된 72개 업체에 대해 고발과 행정처분 등을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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