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가장 많이 쓰는 2세대 심장스텐트들의 효과는?
입력 2013-02-20 14:46 
관상동맥중재시술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2세대 약물방출 스텐트인 Xience V 스텐트(EES)와 Endeavor Resolute 스텐트(ZES-R)의 시술 후 예후를 비교한 최초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관상동맥중재시술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좁아져 스텐트(금속그물망)를 삽입해 이를 넓혀주는 시술이다.
서울대학교병원 내과 김효수 교수 연구팀(박 경우 교수, 이주명 전임의)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전국 41개 병원에서 시술받은 5054명 환자를 EES로 치료한 군(3056명)과 ZES-R로 치료한 군(1998명)으로 나눈 뒤 시술 후 1년 동안 예후를 비교했다. 과거 1세대 스텐트의 성적을 감안하면 2세대 스텐트 두 군 모두 우수한 예후를 보였으며, 2세대 스테트 양 군 사이에는 예후 차이가 없었다.
일년 동안에 사망·심근경색증·재시술 등 사건 발생률이 EES 치료군에서는 7.4%, ZES-R 치료군에서는 7.7%로 나타났다. 스텐트 시술의 가장 심각한 합병증으로 알려진 스텐트 혈전증의 경우 EES 치료군에서는 0.6%, ZES-R 치료군에서는 0.4%로 나타나 두 군 간에 치료 예후에 차이가 없었다. 스텐트 시술 후 심혈관 사건 재발에 미치는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환자의 기저 질환이 나쁘거나 △관동맥 병변이 심한 경우에 심혈관사건 재발률이 높았다.

Xience 스텐트와 Endeavor Resolute 스텐트는 1세대 스텐트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개발된 것으로, 스텐트 혈전증과 재협착을 줄이기 위해 금속망 두께를 얇게 제조했으며, 약물을 함유하는 폴리머 코팅을 개선시킨 2세대 약물 방출 스텐트이다.
김효수 교수는 현재 진료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2개의 스텐트 사이에 우열이 있는지, 과연 치료한 환자들이 어느 정도 재발을 하는지, 라는 의문에 정확한 답을 모르는 답답한 상황였다. 이렇게 방대하고 신뢰할만한 결과가 대한민국에서 도출됐으며, 세계 학계에 가치있는 정보를 제공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향후 환자들에게 스텐트 치료 후 경과를 보다 확실하게 설명해 줄 수 있게 되어, 환자들의 불안감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심혈관계 국제 최고 저널인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2013년 1월호에 발표됐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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