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국인 밀집지역 범죄 사각지대…주민들 '벌벌'
입력 2013-02-19 20:05  | 수정 2013-02-19 21:08
【 앵커멘트 】
우리나라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이 14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그런데 외국인들이 밀집해 있는 곳에 범죄가 늘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중구의 한 찜질방.

목욕탕에서 뛰어나온 몽골인을 러시아인이 쫓아가 폭행하고 여러 명이 뒤엉켜 싸웁니다.

놀란 사람들은 황급히 그 자리를 빠져나오고 찜질방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서울 광희동
- "사정없이 패고 말도 못해요. 얼굴이 일그러질 정도로 때리고 경찰차 수 없이 왔다가요 이쪽에."

경남 창원의 외국인 밀집지역.


한 우즈베키스탄인이 옷가게에서 주인이 없는 틈을 타 금고 안의 돈을 훔칩니다.

앞서 지난 4월엔 서울 영등포에서 중국 동포가 임금문제로 말다툼 끝에 직업소개소 소장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습니다.

이처럼 외국인 밀집 지역 주민들은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외국인 범죄에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서울 구로동
- "무섭죠, 소름이 쫙쫙 끼치죠 어떤 때는. 금방 가게 빼고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나 같은 경우는."

▶ 스탠딩 :김순철 / 기자
-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은 140만 명을 넘는데요. 범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외국인의 폭행은 3년 전과 비교해 3천 건이나 증가했습니다."

서울 시내 외국인 타운은 5곳.

외국인 성폭행과 강도 사건도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하는 등 외국인이 연루된 강력 범죄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갈수록 외국인 범죄는 늘고 있지만, 전담 수사 인력 부족과 감독 소홀로 외국인 밀집 지역들이 치안 사각지대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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