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폴리페서 논란 부담' 이상돈 교수 사직
입력 2013-02-18 20:06  | 수정 2013-02-18 21:00
【 앵커멘트 】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교수가 정치참여 교수, 이른바 폴리페서 논란에 부담을 느끼고 사직했습니다.
그동안 폴리페서 논란이 있었지만, 실제로 교수가 사직한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류길재 통일부 장관 내정자,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새 정부의 주요직을 맡게된 이들은 현직 대학 교수들입니다.

이번 19대 국회에도 무려 28명의 국회의원이 교수직을 겸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 인터뷰 : 현승민 / 대학생
- "전문분야 살려서 학생 가르치는 것도 좋지만 더 큰 일 하는거니깐…."

▶ 인터뷰 : 김동영 / 대학생
- "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인데 정치적 성향을 띄면 형평성이나 공정성에 맞지 않을거 같습니다."

학교 당국은 본교 출신 교수가 정치인이 되는게 나쁠 게 없다며, 장기 휴직도 눈감아 주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이런 논란 속에 새누리당 비대위원과 정치쇄신특위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교수가 정년을 4년 남기고 자진 사직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돈 / 중앙대 법대 교수
- "지난 1년 동안 본업이 주객전도됐습니다. 내가 생각해도 도를 넘었습니다."

최근까지도 박근혜 당선인에게 쓴소리를 했던
이 교수는 학자는 현실정치와 거리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이상돈 / 중앙대 법대 교수
- "교수라는 직업은 현실과는 좀 떨어져 있는 게 맞다고 봅니다. 현실 참여도 떨어져서 하는 게 원칙이죠."

이 교수의 사직이 정치활동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미인지는 알 수 없지만, 무분별하게 정치권을 기웃거리는 폴리페서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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