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집주인 살해 후 자살…경찰 또 헛발질
입력 2013-02-18 20:05  | 수정 2013-02-18 21:36
【 앵커멘트 】
밀린 월세를 받으러 갔다가 살해당한 70대 노인의 안타까운 소식. 방세를 못 낸 세입자가 범인이었습니다.
경찰은 범인을 세 번이나 조사했지만, 범인이 자살하고 난 뒤 범행 사실을 알고 말았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26일 세입자에게 밀린 월세를 받으려고 집을 나섰던 강 모 씨.

이후 연락이 끊겼고, 강 씨는 22일 만에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범인은 세입자 백 모 씨.

백 씨는 밀린 월세 150만 원을 받으러 온 집주인 강 씨를 살해하고, 강 씨의 시신을 연탄재 배출구에 그대로 던져버렸습니다.


▶ 인터뷰 : 김순천 / 인천중부경찰서 수사관
- "30년 전에 연탄재를 배출하던 배출구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여기에서 배출구를 발견했습니다."

이번에도 경찰의 초동수사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이 3차례나 범인 백씨를 만났지만, 백씨의 범행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범행 후 도주 행각을 벌여온 백 씨는 결국 인근 야산에서 스스로 목을 매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백 씨는 유서에 "홀로 사는 노모와 피해자 가족들에게 용서를 비는 말을 남겼습니다.

경찰은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강 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MBN 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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