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의족 영웅, 여자친구 고의 살해 가능성"
입력 2013-02-18 20:05  | 수정 2013-02-18 21:37
【 앵커멘트 】
나흘 전 여자친구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의족 영웅'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여자친구를 고의로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비장애인들과 기량을 겨뤄 올림픽의 새 역사를 쓴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남아공 현지 언론은 피스토리우스가 침실에서 여자친구에게 총을 한 발을 쏘고 나서, 여자친구고 욕실로 도망치자 쫓아가면서 세 발을 더 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숨진 여성의 머리가 함몰된 것과 관련해,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피묻은 방망이의 혈흔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피스토리우스의 친구와 여자친구가 스캔들이 있었다는 이유로 치정살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평소 알고 지낸 동료는 충격적이라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우사인 볼트 / 육상선수
- "일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뉴스나 트위터 등을 통해서 접하고 있는데, 아직도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구속 상태인 피스토리우스는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보석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그가 여자친구를 고의로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여성단체들 역시 보석에 반대하고, 광고주들도 돌아서는 등 현지 여론도 점차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종신형까지 예상되는 상황.

피스토리우스 측은 재판에 전념하기 위해 올해 예정된 모든 출전계획을 취소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

영상편집 : 홍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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