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황교안 '불법 후원금'…당사자는 '노회찬'
입력 2013-02-18 20:05  | 수정 2013-02-18 20:56
【 앵커멘트 】
황교안 법무부장관 내정자가 과거 불법 정치후원금을 낸 사실이 MBN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운명의 장난일까요?
후원금을 받은 사람은 '안기부 X파일 사건'으로 황 내정자에게 수사를 받은 노회찬 전 의원이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7년 법무부에서 근무하던 황교안 법무부장관 내정자.

정치후원금 10만 원을 현직 국회의원에게 냅니다.

황 내정자는 다음해 이 돈으로 9만 원의 소득공제까지 받습니다.

공무원 신분인 현직 검사가 국회의원에게 후원금을 준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


실제 과거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민주노동당에 소액의 후원금을 냈다 모두 기소된 전례도 있습니다.

최근엔 이동흡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도 현직 시절 새누리당 의원에게 불법 후원금 10만 원을 줬다가 들통나 곤욕을 치렀습니다.

그런데 황교안 내정자의 후원금을 받은 인물은 최근 '안기부 X'파일 폭로 사건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노회찬 전 진보정의당 의원입니다.

황 내정자는 당시 서울중앙지검 2차장으로 노 전 의원을 직접 수사한 전력이 있습니다.

황 내정자가 정치후원금을 낸 이유는 두 사람이 경기고 72회 동기로 친분이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후원금을 받은 인물이 누구였던 간에 황 내정자의 불법행위가 명백한 만큼, 청문회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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