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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를 넘어 평창으로] 한국판 '쿨러닝' 루지대표팀
입력 2013-02-18 20:05  | 수정 2013-02-19 09:09
【 앵커멘트 】
자메이카 선수들의 봅슬레이 도전기를 그린 영화 '쿨러닝' 기억하시죠.
영화 속 얘기 만은 아니었습니다.
아스팔트 위에서 썰매를 타며 올림픽 메달 꿈을 키우고 있는 우리 루지 대표팀의 영화 같은 얘기를 정규해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보호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선수들이 바퀴 달린 썰매에 몸을 맡긴 채 아스팔트를 질주합니다.

최고 시속 150km.

커브를 돌 땐 현기증이 날 정돕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제가 직접 타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전용경기장이 없어 이렇게 도로 한가운데서 훈련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0.1초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경기인 만큼 섬세한 기술과 정밀한 장비가 요구되지만, 등록선수가 40명에 불과한 국내 환경에선 언감생심입니다.


맨땅에서 굴러 부상을 달고 삽니다.

▶ 인터뷰 : 박진용 / 루지 국가대표
- "이렇게 훈련을 하긴 하지만, 트랙이 없으면 실전에 적응을 잘 못해가지고…."

열정 하나만으로 구르고 또 굴러 세계 중위권으로 수준을 끌어올렸습니다.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권도 사실상 따냈습니다.

▶ 인터뷰 : 성은령 / 루지 국가대표
- "우선 소치 올림픽에서는 한국 선수 최초이기 때문에 아시아에서 최고 기록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고 평창에서는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소치를 넘어 평창에서의 비상을 꿈꾸는 루지대표팀의 도전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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