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집중관찰] 삼성물산 (4) CEO 분석 - 정영석 기자
입력 2013-02-18 13:17  | 수정 2013-02-18 13:18
■ 방송 : M머니 출발증권시장 (오전 8시~10시)
■ 진행 : 김나래 앵커
■ 출연 : 정영석 M머니 기자

【 앵커멘트 】
오늘 집중관찰 종목 삼성물산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M머니 정영석 기자와 삼성물산의 CEO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삼성물산은 상사업과, 건설업을 두축으로 운영되는 국내 시공능력평가 2위에 해당하는 기업인데요. 두개의 큰 부문으로 나뉘어져 있다보니, 대표이사도 두분이시죠?

【 기자 】
네, 말씀하셨다시피 삼성물산에는 두 명의 대표가 있는데요. 정연주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신 상사부문 대표이사 사장 이렇게 두명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정연주 대표이사 부회장을 중심으로 분석해드리겠습니다.

CEO 분석에 앞서 이 기업의 지분 구조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삼성 SDI가 7.39%, 삼성생명이 4.79%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41% 갖고 있는 등 삼성에서 총 14.13%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는 국민연금공단에서 9.68%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정연주 부회장은 1950년생 대구출신으로 1973년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 삼성그룹에 입사합니다.

주요 경력으로 1996년 삼성건설 경영지원담당 이사, 2003년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2010년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 등을 맡으며 2012년부터는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삼성물산을 이끌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는 2009년에 이어 매경이코노미가 선정하는 올해의 CEO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삼성물산의 만년 2위라는 꼬리표를 떨쳐버리기 위해서 정 연주 부회장이 해외사업에 더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정 부회장의 이력을 봐도 삼성물산이 해외사업에 얼마나 방점을 찍고 있는지 알 수 있죠?

【 기자 】
정 부회장은 지난 2010년 1월 삼성물산 대표이사에 오르기 전까지는 삼성엔지니어링에서 무려 7년간 대표직을 맡으며 해외사업에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로 어려움을 겪은 삼성엔지니어링을 다시 살려놨다는 평가인데요.

플랜트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5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 플랜트를 수주하고, 이어 2007년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정유 플랜트 수주에 성공하며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이끌어냈습니다.

2010년 삼성물산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도 해외역량 강화로 2위 꼬리표를 떼려고 하는 삼성물산의 의지가 보인 인사였던 겁니다.

【 앵커멘트 】
하지만, 정 부회장의 의지와 달리 지난해 해외 사업 실적은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최근 들어서는 부쩍 어려워진 경기 여건 때문에, 성과가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초 삼성물산이 목표로 삼은 해외 수주액은 8조 6,000억 원이었지만, 실제는 6조 2,000억 원 수준에 그쳤습니다.

물론 대형 프로젝트가 많지 않았던 지난해 상황이 반영된 것이었지만 72% 수준으로 목표치 미달한겁니다.

이럼에도 올해 해외 수주 목표액을 11조 6,000억 원으로 잡은 것은 조금 지나치지 않으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반기 20억 달러 규모의 UAE 아부다비 수전력청의 미르파 민자 발전소 등 대형 프로젝트가 있어 긍정적 성과만 이뤄내면, 목표치 달성도 충분하다는 입장인 것 같습니다.

또 올해 들어 지난 주 삼성물산이 인도 델리에 지하철 공사를 수주, 말레이시아에서 6억 달러 규모 발전 사업 등 연초부터 해외 공사 수주 를 달성하는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한편, 국내에서는 부정적인 소식들이 많았죠?

【 기자 】
해외사업에 역량을 기울이다보니, 국내 재건축·재개발 사업 등 도시정비사업에는 이렇다할 성적이 없었습니다.

정 부회장이 너무 '돈 되는' 사업만 하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이 일기도 했는데요.

이런 시선을 의식한 듯 올초 삼성물산은 서울·수도권에서 10개 단지 8,500여 가구를 분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해엔 삼성물산은 기업의 이미지를 실추 시키는 사건이 많았습니다.

지난해 6월 공정위가 4대강 사업 입찰 밀약 혐의로 삼성물산에 103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좀더 거슬러가 2월에는 그룹상속 문제로 공방을 주고받던 이재현 CJ회장을 삼성물산 직원들이 미행한 것으로 나타나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되기도 했습니다.

정연주 부회장이 어떤 리더십으로 지난해 실추된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면서 해외사업에서 목표한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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