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목조건물 다닥다닥…'났다 하면 큰불'
입력 2013-02-18 06:05  | 수정 2013-02-18 08:38
【 앵커멘트 】
이번에 불이 난 곳은 이른바 인사동 '먹자골목'이라 불리는 좁은 골목길인데요.
불에 잘 타는 목조건물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다 소방차 진입도 어려워 피해가 더 컸습니다.
이어서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룻밤 사이 잿더미로 변해버린 식당들.

피해가 난 곳은 대부분 지어진 지 40년도 넘은 낡은 목조건물이었습니다.

더군다나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불길은 급속도로 번졌고 결국 대형화재로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정재룡 / 서울 종로소방서 예방과장
- "이 지역 건물 전체가 목조건물로 빙 둘러싸여 있다 보니까 급격한 연소가 돼서 화재진압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양해해 주시고…."

잔해가 쉽게 무너지고 목조건물이 타면서 내뿜는 열기 때문에 소방관들은 건물 안으로 진입할 수 없었습니다.


좁은 골목길도 화재를 키웠습니다.

소방차량 65대가 출동했지만 정작 골목길에 들어와 화재진압을 한 차량은 열대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점포가 타들어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영세상인들의 속도 시커멓게 탔습니다.

▶ 인터뷰 : 김희태 / 피해점포 주인
- "다 탔다니까요. 하도 큰 사고를 당하니까 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그것이 걱정이지…."

났다 하면 큰불이 돼버리는 서울 종로 일대 건물 밀집지역 화재.

더욱이 고궁을 비롯한 관광지들이 많아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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