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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양도세 부담 2배 늘어
입력 2006-09-29 16:57  | 수정 2006-09-29 16:57
내년부터 1가구 2주택자의 양도세 부담이 2배로 늘어납니다.
정부는 양도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연말까지 매물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를 비웃듯 강남 다주택 보유자들은 오히려 매물을 걷어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내년부터 2주택자에 대한 장기보유 특별공제 혜택이 없어지고, 세율도 정상세율(9~36%)이 아니라 50%로 단일화됩니다.


이렇게 되면 2주택자의 양도세 부담은 평균 2배나 무거워집니다.

천상철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저 아파트의 경우 올해안에 팔면 양도소득세가 1억800만원 이지만 내년에 팔면 2배로 늘어나게 됩니다."

1가구 1주택자가 올해 낸 세금 1천400만원과 비교하면 14배나 많은 세금을 내야 하는 셈입니다.

서울 목동 2단지 35평형(15년 보유)의 올해 양도세는 2700만원.

2주택자라면 1억4천만원으로 5배나 넘게 부담하게 되며, 내년에는 3억원으로 오릅니다.

인터뷰 : 신희철 / 국세청 부동산관리국
- "내년에는 2주택자에게는 양도세가 증가하는만큼 올해안에 주택을 팔아야 크게 부담도 덜고, 부동산세 부담도 덜게 된다."

하지만 강남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어차피 팔아서 양도세를 내느니 종부세를 내더라도 아파트값이 오르기를 기다리는게 더 낫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부동산 중개업자
- "(양도세가 오르니까) 부동산에 물건이 나와야 되잖아요. 물건이 넘쳐나야 하는데 물건이 넘쳐나지 않아요. 거의 없다시피 해요."

양도세를 올리자니 집을 안팔고, 보유세를 올리자니 조세저항에 부딪치는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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