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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꼴찌'…류현진의 좌충우돌 적응기
입력 2013-02-14 20:04  | 수정 2013-02-14 21:44
【 앵커멘트 】
빅리그 적응에 돌입한 '한국 괴물' 류현진이 팀 훈련에서 꼴찌를 했다고 합니다.
팀 내 달리기대회여서 다행이긴 한데요, 류현진의 '좌충우돌 적응기', 김동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뒤뚱뒤뚱 게걸음을 하고,

발레리나처럼 다리도 올리고.

처음 해 보는 메이저리그식 훈련에 류현진의 표정도 사뭇 진지해 집니다.

하지만, 1.6km 달리기가 시작되자 표정이 달라집니다.

한국보다 훨씬 빠른 속도에 조금씩 뒤처지더니 결국 맨 뒤로 밀리고 맙니다.

숨은 턱밑까지 차고 입은 바싹 마릅니다.


"아, 얘네 너무 빨리 뛰어. 이게 장거리냐."

그래도 기는 죽지 않았습니다.

"방심했어. 여기서 끝나는 줄 알고 엄청나게 열심히 뛰었는데, 또 뛰는 거야."

부드러운 번트 수비와 능숙한 주자 견제 동작으로 체면치레한 류현진.

사이영상 수상자인 에이스 커쇼 등 동료 투수들의 불펜 투구를 지켜보고는 자신감을 되찾았습니다.

▶ 인터뷰 : 류현진 / LA 다저스 투수
- "커쇼는 볼이 좋아 보이는 것 같고요. 거의 비슷한 것 같아요. 저도 내일 던지면 그 정도는 던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이틀 연속 캐치볼로 어깨를 푼 류현진은 사흘째부터 불펜 투구로 본격적인 구위 점검에 들어갑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

영상편집 : 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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