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눈·얼음 많은 성묘길, 척추후관절증후군 주의
입력 2013-02-07 18:25 
올겨울은 눈·비가 많이 내려 산속 곳곳에 눈과 얼음이 많아 미끄러짐 사고가 발생하기 쉬워 성묘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산에서 발생하는 미끄러짐 사고는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 더 자주 발생하며 하산하는 중에는 얼음이나 미끄러운 진흙땅을 밟으면 무게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척추후관절증후군과 같은 척추질환이 생기기 쉬우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척추후관절(Facet Joint)은 척추 뒤쪽의 관절을 말한다. 디스크가 척추 앞쪽에서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한다면 후관절은 디스크가 없는 척추 뒤쪽에서 쿠션 역할을 한다.
척추후관절을 지나는 미세한 척수신경이 눌리거나 염증이 생겼을 때 발생하는 통증을 척추후관절증후군이라고 한다. 만성 요통의 원인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허리디스크나 근육통으로 오인해 제대로 된 치료를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차기용 구로예스병원 원장은 척추후관절증후군은 MRI, CT 등 정밀 검사를 진행해도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기 어려워 만성 난치성 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허리디스크는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로 퍼지는 방사통과 마비가 나타나지만, 척추후관절증후군은 허리부터 허벅지, 엉덩이에 국한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 또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날 때와 누워서 몸을 옆으로 뒤척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치료는 증상 정도에 따라 단계를 달리한다. 1단계로 정도가 심하지 않을 때는 소염진통제 등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자세교정 등을 시행한다. 만약 1단계 치료로 효과가 없을 때는 신경차단술과 인대강화술 등을 시술한다.
아울러 산에 오르기 전 관절을 유연하게 풀어주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고, 등산화와 지팡이 등 등산에 적합한 복장을 갖춰야 한다.
차기용 원장은 성묘길에 넘어져 골절이 발생했다면 다친 부위를 부목 등으로 고정해 움직이지 않게 하고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며 심하지 않은 허리 통증은 휴식과 온찜질을 해주면 대부분 줄어드는데 만약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치료를 진행해야 치료시기를 놓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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