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파·폭설에 화훼농가 울상
입력 2013-02-06 20:06  | 수정 2013-02-06 21:15
【 앵커멘트 】
본격적인 졸업시즌이 돌아왔지만, 화훼 농가는 울상입니다.
한파와 폭설에 생산량이 감소한데다, 꽃을 찾는 발길마저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졸업 시즌을 맞아 장미 출하를 앞둔 한 화훼농가.

유례없던 폭설과 한파 탓에, 입을 벌려야 할 꽃봉오리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생산 비용은 늘었지만, 생산량은 준 겁니다.

▶ 인터뷰 : 김원윤 / 화훼농민
- "연료비가 예년과 비교하면 3분의 1은 더 들어갔는데 그래도 꽃이 잘 안돼요."

공급량이 줄어든 건 당연한 일.


일주일에 사흘 이상 꽃을 사들이는 경매장은 활기를 잃었습니다.

▶ 인터뷰 : 화훼 경매인
- "3, 4년 전만 해도 땅바닥에 발 디딜 틈이 없었어요. 졸업 때에는…. 지금은 바닥이 다 비었잖아요."

꽃집은 졸업 대목인데도 울상입니다.

꽃집에 오는 꽃이 줄다 보니, 평균 2만 원이던 꽃다발이 3만 원까지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발걸음도 뚝 끊겼습니다.

▶ 인터뷰 : 꽃집 사장
- "상인들 수는 정해져 있는데 양(꽃 물량)이 적어지니까 비쌀 수밖에요. 비싸면 비싼 대로 가격을 올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까 "

설상가상으로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일본 수출도 손해를 보면서, 화훼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홍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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