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동흡 "자진사퇴 안 한다"…언론플레이 '눈살'
입력 2013-02-06 20:04 
【 앵커멘트 】
인사청문회 직후 자취를 감췄던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보름 만에 표결처리 이전엔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격으로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 후보자가 특정 언론만을 통한 입장 발표로 눈총을 받았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사청문회 이후 보름가량 외부와 접촉을 끊고 칩거했던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분당 자택에서 가진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자진사퇴하게 되면 제기된 의혹들을 사실인 양 인정하는 꼴이 된다"며 자진사퇴는 현재로선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특정업무경비에 대해선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입장발표가 모든 언론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특정 언론사만을 통해 발표해 빈축을 샀습니다.

새누리당은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표결 처리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새누리당 대표(지난 4일)
- "지명의 철회나 후보 사퇴가 강요된다면 이는 의회주의에 반하는 강제적 폭거요 청문특위의 본연의 임무를 방기했다는…."

반면, 민주통합당은 이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윤관석 /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
- "참으로 기가 막힌 노릇입니다. 조속한 즉각 사퇴만이 해결책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습니다."

박근혜 당선인마저 이동흡 후보자에 대한 표결처리를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있어 국회 표결이 강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진보호 VJ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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