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뱃돈 부담"…'100조 달러' 이색지폐 인기
입력 2013-02-06 20:04  | 수정 2013-02-06 21:33
【 앵커멘트 】
설이 되면 한편으론 세뱃돈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주는 사람의 마음을 담아줄 수 있는 톡톡 튀는 상품들이 인기라고 합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사용됐던 '100조 달러'.

0이 14개나 붙어 있어 현존하는 지폐 중 액수가 가장 크지만 4천 원이면 살 수 있습니다.

일련번호가 받는 사람의 생일과 같은 '생일지폐'와 미국의 '2달러'도 마찬가지.

모두 큰 부나 행운을 불러온다는 지폐들입니다.


설이 다가오면서 이색지폐들에 대한 주문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 인터뷰 : 김병원 / 이색지폐 판매업체 대표
- "아무래도 경기가 불황이다 보니까 세뱃돈 주려면 최소한 몇만 원 줘야 하잖아요. 가격도 저렴하고, 선물의 의미도 있고…."

문화상품권 인기도 여전합니다.

같은 값이라도 문화상품권은 상품권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형수 / 경기 일산시
- "(문화상품권을) 줘서 책을 사보게 유도하고 싶어서…."

불황이 길어지면서 지난 설과 같은 액수의 세뱃돈을 주거나, 덜 주겠다고 대답한 사람은 49%였지만, 더 주겠다고 한 사람은 7%에 그쳤습니다.

초등학생에게는 5천~1만 원, 중학생에게는 1~3만 원을 주겠다는 사람이 가장 많았습니다.

얇아진 세뱃돈 봉투에 미안함을 전하는 이색지폐.

액수의 크고 작음을 탓하기 전에 서로의 복을 빌어주는 따듯한 마음이 읽혀집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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