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민영진 KT&G 사장, 특정회사 일감몰아주기 '의혹'
입력 2013-02-06 09:10  | 수정 2013-02-06 16:49
【 앵커멘트 】
민영진 KT&G 사장의 연임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KT&G의 계열사가 특정회사에 광고를 몰아줬다는 의혹을 확인해 본 결과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았습니다.
서환한 기자입니다.


【 기자 】
KT&G 계열사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종합광고대행사 S사.

S사는 민영진 사장이 취임한 이후인 2010년 말에 설립됐습니다.

이 회사의 주요 고객은 KT&G 계열사인 KGC라이프앤진 한 곳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S사 관계자
- "S라는 회사는 KGC라이프앤진 하고 (광고를 했지만) 이제 그것도 별다른 광고가 없고…"

실적도 없는 신생 회사였지만 80억 원이 넘는 KGC의 광고대행 계약을 따냈습니다.


S사가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KT&G 경영진은 이를 묵살했습니다.

▶ 인터뷰(☎) : KT&G 관계자
-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서 홍보마케팅 에이젼시를 선정하고 활용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었으나 KT&G 상부의 조직적·암묵적인 지시로 인해 지금까지 무시돼 왔습니다."

S사의 대표는 김희중 전 청와대부속1실장과 처남·매형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KT&G 관계자들은 민영진 사장이 정권 실세에 잘 보이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KT&G 관계자
- "S사는 김희중 전 청와대부속1실장의 청탁을 받아 민영진 사장이 아주 급조로 만들어낸…"

실적도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민영진 사장 취임 이후, KT&G의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

KT&G는 "이같은 의혹은 사실무근이며, 실적부진은 연관사업 다각화에 따른 일시적인 감소"라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최근 민영진 사장의 3년 연임을 결정했으며,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만 남겨둔 상태입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 [bright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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