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은 결핵 후진국…OECD 국가 중 사망률 1위
입력 2013-02-04 20:04  | 수정 2013-02-04 21:37
【 앵커멘트 】
발병률, 유병률, 사망률 1위.
이게 뭔지 아십니까?
우리나라 결핵의 불명예스러운 현주소입니다.
'후진국 병'이라고 불리는 결핵, 이제 좀 사나 싶은데 퇴치가 안 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결핵 광고)

후진국 병으로 알려졌지만, 후진국에서 벗어난 지금도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결핵.

우리나라는 결핵 발생자와 10만 명당 환자 수, 사망률, 그리고 내성이 강해진 슈퍼 결핵 환자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OECD 34개 회원 가운데 꼴찌입니다.


원인은 복합적입니다.

국민 3명 중 1명이 잠복 결핵 보균자.

전쟁을 겪었고, 20~30년 전까지 영양실조가 만연했기 때문입니다.

입시와 취업, 직장 내 스트레스로 10대와 20대 결핵 환자가 많은 우리나라만의 특징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사정인 것 같습니다. 10대에서는 입시 스트레스, 20대에서는 취업 스트레스 또 최근 열풍이 불고 있는 다이어트 이런 것들이 영양 결핍을 초래하면서…."

단순 감기로 오인해, 병원을 진단을 미루면서 결핵균을 옮기고, 약을 먹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결핵 완치자
- "약 먹기가 되게 힘들었습니다.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약을 먹는다는 게 쉽지 않았거든요."

6개월 이상 약을 복용하는 환자의 노력과 정부의 지속적인 대책만이 결핵 불명예를 지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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