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간 포착' 나로호 동영상 공개
입력 2013-02-04 20:04  | 수정 2013-02-05 08:33
【 앵커멘트 】
나로호의 발사 순간부터 위성 궤도 진입까지 숨 막혔던 9분간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나로호 상단에 장착된 카메라가 찍은 영상에는 지구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장음>
"3, 2, 1. 발사. 발사됐습니다."

엄청난 굉음과 함께 우주로 날아오른 지 3분 35초 뒤,

어둡던 나로호 내부가 갑자기 환해집니다.

위성보호덮개, 페어링이 분리되는 순간입니다.

2009년 8월, 1차 발사 때는 오른쪽 페어링만 분리되고 왼쪽 페어링이 떨어져 나가지 않아 화면 절반이 어둡습니다.

나로호 1단이 분리돼 지구로 떨어지는 장면도 생생하게 포착됐습니다.


1단에서는 쓰고 남은 연료가 뿜어져 나옵니다.

홀로 남은 2단은 다시 불꽃을 내뿜으며 초속 10km 속도로 1분을 더 날아가 305km 고도에 진입했습니다.

1차 발사 때는 한쪽 페어링 무게 때문에 2단 로켓이 빙글빙글 돌았지만, 이번에는 위성 일부와 오른쪽 아래 지구의 모습이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2단 점화가 끝나자 나로과학위성이 궤도로 진입합니다.

임무를 마친 상단은 떨어지면서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전송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진 / 건국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모든 시퀀스가(단계별 작업이) 이뤄진 게 정확히 보이네요. 마지막 위성이 분리돼서 궤도로 들어가는 것까지 정확히 찍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공개된 화면은 상단에 장착된 두 대의 카메라가 찍은 것으로 나로호에 들어가는 10만 개의 부품이 9분 동안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움직였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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