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끊이지 않는 패륜 범죄…무너지는 가정
입력 2013-02-04 20:04  | 수정 2013-02-04 21:22
【 앵커멘트 】
아버지를 살해한 30대 아들, 부모와 형을 죽인 20대 아들.
도저히 머릿속으로는 상상이 안 되는 일입니다.
최근 이런 패륜 범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왜 이런 천인공노할 범죄가 끊이지 않는 걸까요?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면제를 먹이고 연탄불을 피워 부모와 형을 죽인 막내 아들.

동네 사람들은 이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종민 / 전북 전주시 덕진동
- "그래도 길러주신 부모인데 돈 때문에 부모를 살해한 것은 제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네요."

동반 자살을 위장해 살해한 것도 놀랍지만, 방 구조가 같은 원룸을 임대해 살해 연습까지 했다는 것은 큰 충격이었습니다.


더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범행 뒤 피의자의 태도입니다.

▶ 인터뷰 : 한달수 / 전주 덕진경찰서 수사과장
- "피의자는 가족을 살해하고 장례식장에서 태연히 상주 노릇을 하고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지난해 12월, 아버지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30대 아들의 끔찍한 범행 역시 사회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범죄가 가족관계 단절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이상열 / 원광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현재는 부유해졌지만, 아이들이 성장 과정에 정서적 결핍을 경험하고 있고 이것이 범죄와 연관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 4년간 패륜 범죄로 검거된 사람만 10만 2천여 명,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회 근간인 윤리를 바로 세우는 일에 이제는 국가가 나설 때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