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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황금알’, 어떻게 예능 ‘황금알’ 됐나
입력 2013-02-02 13:52 

종편예능 ‘황금알의 역습이 본격화됐다.
MBN 간판 예능 ‘황금알이 초호화 게스트를 자랑하는 지상파 예능을 제치고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황금알은 지난 21일 경쟁 프로그램인 MBC ‘토크클럽 배우들을 1.44%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월요 예능 최강자로 우뚝 섰다. ‘황금알은 이날 3.7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토크클럽 배우들은 2.3%를 각각 기록했다.
‘황금알의 분당 최고 시청률은 무려 4.917%. 스타 게스트 없이도 ‘황금알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단순 재미 위주의 토크쇼가 아닌 실생활의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출연자들의 진솔한 경험담을 토대로 각계의 전문가들의 솔루션이 적절하게 결합돼 자극적인 일회성 에피소드의 나열과는 차별화되는 것이다.

특히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이날 방송에서는 ‘매운 음식이 위암을 예방한다, ‘뇌졸중을 피하려면 김치부터 줄여라, ‘삼겹살과 상추는 최악의 궁합이다 등 예상치 못한 ‘음식의 대반전을 다루며 그간 잘못 알려진 음식 상식들을 바로잡고 그 속에 숨겨진 이면을 낱낱이 공개했다.
누구나 공감할 만한 소재를 이색적으로 구성, 쉽고 재미있게 소개해 고정 시청층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는 것. 정보와 예능을 결합한 이른 바 ‘인포테인먼트 장르를 유행시키며, 최근 방송가에서 유사 형식의 프로그램들을 여럿 등장시키도 했다.
뿐만 아니라 MC 손범수의 자연스러운 진행과 조형기, 오영실, 김태훈, 지상렬, 안선영 등 연예인 패널들의 솔직하고 재치 있는 입담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 패널들의 거침없는 발언들은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기에 작위적이지 않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속이 후련하다.
전문가 패널들의 활약 역시 두드러진다. 여느 교양·오락 프로그램에서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수 출연하긴 하지만 대부분 그 캐릭터가 딱딱하고 평면적이다. 해답의 수준 역시 지나치게 사전적인, 예상 외의 반전을 찾아보기 힘들다. ‘황금알의 고수들은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의외의 비법과 실질적인 생활 노하우, 폭넓은 연구결과 등을 다수 인용해 브라운관 속 시원한 궁금증 해결사로 떠올랐다.
한편, MBN ‘동치미 역시 지난 12일 방송분에서 시청률 4%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넘어섰다. ‘천기누설 또한 시청률 3%를 돌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해 힘을 보탰다.
개그맨 이승윤과 윤택 등이 활약중인 야생체험다큐 ‘나는 자연인이다와 ‘현장르포 특종세상, ‘님과 남사이 등 또한 매회 3%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MBN 파워 콘텐츠로 순항 중이다.
MBN은 이 같은 프로그램들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1월 1일부터 21일까지 전체 평균 시청률도 1.142%(전국 유료가구 기준, 06~25시)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시청률 1위(지상파 제외)를 차지한 바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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