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추, 마늘 등 12개 품목 밀수 집중단속
입력 2006-09-27 16:07  | 수정 2006-09-27 18:09
올들어 농수산물 밀수가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세관이 추석과 김장철을 앞두고 고추, 마늘 등 12개 품목에 대해 밀수단속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2일 인천의 한 보세창고.

김치가 들었다는 박스 속에는 김치 대신 마른고추가 들었습니다.

황모씨 등 밀수업자 4명은 건고추를 밀수해와 정상적인 통관절차를 밟은 김치와 바꿔치기 하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건고추는 관세율이 270%나 돼 밀수가 많은 품목으로, 이번에 적발된 것만 10톤에 싯가로는 1억원에 이릅니다.


이처럼 중국산 저가 농산물이 쏟아져 들어오다보니 농민들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인터뷰 : 김상의 / 고추전국협의회 회장
- "중국산 저가 냉동 홍고추, 혼합다대기 등이 들어와 시장을 교란하고 있어 농민들이 어려운 점이 많다."

올들어 8월까지 적발된 농수산물은 모두 343건에, 4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건수는 93%, 금액은 78%나 증가했습니다.

주요밀수 품목으로는 명태가 96억원어치로 가장 많았고, 대두와 생강, 해삼 등의 순이었습니다.

관세청은 생산자단체와 소비자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불법수입 농수산물 단속 전략회의'를 열고 밀수 가능성이 높은 고추, 마늘, 낙지 등 12개 농산물에 대한 밀수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성윤갑 / 관세청장
- "추석 김장철 등 성수기를 맞이해서 단속전담반을 투입해 고추와 마늘 같은 주요 밀수품목을 집중 단속해나가겠다."

가뜩이나 집중호우로 작황이 안좋아 울상인 농민들이 이틈을 노리고 기승을 부리는 밀수범 때문에 속알이를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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