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전자 공채응시자 정보 유출
입력 2006-09-27 14:27  | 수정 2006-09-27 17:15
국내 대기업의 하반기 정시채용에 지원한 응시생들의 인적사항이 한 인터넷 카페를 통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최대 2만여명의 인적사항이 무방비로 노출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난 것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LG전자 취업지원자의 자기소개서가 노출된 것은 지난 26일 밤 10시 30분경입니다.

한 카페 회원이 해킹프로그램을 설치해 LG전자의 내부 인터넷 페이지를 볼 수 있도록 해놓은 것입니다.

이 해킹 프로그램은 지원자들의 학력과 자기소개서를 열람할 있었으나, 인적사항 등 정보를 다운로드할 수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LG전자는 "올해 하반기 채용 응시자 2만2천명중 일부 지원자의 자기소개서가 공개됐을 뿐 주민등록번호나 주소 등 기본 인적 사항은 유출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해킹 프로그램이 게시된 지 1시간 정도 지난 뒤 발견해 자정부터는 조회가 불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차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LG전자는 채용에서 떨어진 응시자가 앙심을 품고 저지른 것으로 보고 해킹 프로그램 제작자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응시자들은 불과 1시간 동안 발생한 일이지만 LG전자라는 대기업의 사내 전산망이 이처럼 허망하게 뚫릴 수 있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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