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바가지' 수입차 수리비…국산차의 3~4배
입력 2013-01-21 20:04  | 수정 2013-01-21 21:42
【 앵커멘트 】
요즘 국내에서 팔리는 자동차 10대 중 한대는 수입차일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그런데, 차값도 차 값이지만 수리비가 국산차의 3~4배에 이르는 등 수입차의 바가지 상혼은 좀처럼 변하질 않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수리비가 얼마나 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시속 15km의 저속충돌 실험입니다.

실험 대상 수입차 3종 가운데 눈으로 보기에도 벤츠가 가장 많이 찌그러졌습니다.

각각 전방과 후방을 충돌시키고 나서 총 수리비를 산정해 봤더니, 벤츠 C200의 수리비가 차 값의 36%로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비슷한 유형의 국산차 수리비가 차 값의 10% 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수입차 수리비가 무려 3~4배나 비싼 셈입니다.


수입차가 충돌에 더 약한데다, 부품가격도 크게 부풀려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심상우 / 보험개발원 시험연구팀장
- "부품 원가 자체가 현지에서도 비싸고, 부품이 국내에 들어오는데 운송비용, 관세 등이 추가되기 때문에 국산차 대비 약 5배 정도 비싸게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은영미 / 기자
- "여기에 정비작업 인건비에 해당하는 공임이 수입차의 경우 국산차보다 두세배 비싼것도 수리비 거품을 키웠습니다."

▶ 인터뷰 : 이기욱 / 금융소비자연맹 국장
- "수입차와 국산차가 추돌할 경우 국산차 소유자는 상대적으로 많은 수리 비용을 지출해야 합니다. 따라서 수입차 수리비용이 합리적이고 적정한 가격으로 될 수 있도록…."

수입차의 수리비 거품을 빼기 위해 우량대체부품 사용을 활성화하고, 공임을 낮추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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