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은 등 '화끈한 돈잔치'
입력 2006-09-26 16:07  | 수정 2006-09-26 17:58
감사원이 한국은행 등 금융공기업 12곳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청원경찰과 운전기사 연봉이 최고 1억원 가까이 되는 등 화끈한 돈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한국은행 등 4개 금융기관의 연봉을 조사했습니다.

청원경찰과 운전기사 연봉이 최고 9천백만원에 달했습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3개 국책은행의 기관장 평균보수는 다른 정부투자기관보다 4배이상 높은 6억3,600만원.

이들 3개 특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4천억원으로 다른 은행보다 3.6배나 높았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당기순이익의 60% 이상이 구조조정기업을 매각하는 등 투자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증가하거나 충당금 전입액 감소 등으로 거둔 수익입니다.

산업은행의 경우 정부 현물출자 등을 제외하면 362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결국 갖고 있는 자산을 팔아 돈잔치를 벌인 셈입니다.

인터뷰 : 이종철 / 감사원 재정금융3과장
- "실제 경영성과와 무관한 장부상 이익을 근거로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또는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방만경영과 모럴헤저드 현상 나타나."

한국은행은 적정한 외환보유규모에 대한 일관된 기준이 없는데다, 외화자산을 위탁하는 과정의 투명성이 미흡하다는 점이 지적됐습니다.

감사원은 한국은행 등 12개 기관에 대해 123건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편, 산업은행에 대우증권 등 5개 자회사를 매각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와함께 재정경제부에 존재의 의미가 퇴색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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