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학습상담업체 대표 잠적 중 자살
입력 2013-01-18 20:04  | 수정 2013-01-18 21:05
【앵커멘트 】
최근 한 학습상담업체가 대학생 아르바이트생들에게 휴대폰를 개통시킨 뒤 요금을 떠넘기고 잠적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 업체 대표가 수사 도중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중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금호동의 한 아파트 부근 주차장.

지난 14일 이곳에 세워져 있던 한 승용차 안에서 36살 권 모 씨가 연탄불을 피워놓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자살이죠 자살. 일산화탄소 중독사."

권 씨는 대학생 멘토와 중고등학생들을 연결해주는 학습상담업체의 대표로 최근 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이었습니다.

업무용 휴대전화를 학생들 명의로 개통해놓고 약속한 전화요금과 기기 값을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피해 금액은 한 명당 백만 원 정도지만 피해학생은 무려 천여 명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모든 통신비나 기계값 할부금을 회사 측에서 납부하겠다는 확인서도 썼고요…황당하죠."

권 씨가 숨지면서 피해자들은 고스란히 손해를 떠안아야 할 형편입니다.

▶ 인터뷰 : 배 모 씨 / 피해자 대표
- "많이 혼란스럽고요. 저희가 추가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을 하려고…."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수서경찰서는 일단 수사를 중단하고, 피해 구제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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