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美LA타임즈 “김지운, 한국에선 스필버그 감독 급” 주목
입력 2013-01-18 15:01 

미국 언론이 김지운 감독과 그의 할리우드 데뷔작 ‘라스트 스탠드를 비중 있게 다뤘다.
LA타임즈는 17일자(현지시각) 캘린더 메인 면에 김 감독과 ‘라스트 스탠드를 주목, ‘언어에 상관없이 액션은 액션일 뿐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김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주연배우인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소통이 어려워 벽에 부딪힌 이야기를 전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언어를 공유하지 못했던 것은 전혀 어렵지 않았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할리우드에서 작업하고 싶은 많은 해외 감독들이 있는데, 언어의 장벽은 전혀 문제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며 좋은 배우만 있다면, 어떤 감독이라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한국과 미국의 시스템이 달라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감독들은 거의 모든 것을 컨트롤하는 힘이 있다. 난 현장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것을 좋아하는데, 할리우드에서는 모든 영화 관계자들의 동의를 미리 얻어야 했기에 즉흥적인 아이디어를 반영하는 것이 어려웠다. 처음엔 굉장히 힘들었다. 한국과는 다른 할리우드 시스템에 적응하긴 했지만, 이곳에서 감독은 더 외로운 존재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신문은 특히 김지운 감독을 하드코어 ‘악마를 보았다, 서부 웨스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미국에서 리메이크 된 공포 영화 ‘장화, 홍련의 흥행으로 한국에선 거의 스티븐 스필버그와 같은 급의 대우를 받는다”고 설명하며, 할리우드에서는 아직 실력을 테스트 받지 못했을 뿐”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편 ‘라스트 스탠드는 헬기보다 빠른 튜닝 슈퍼카를 타고 돌진하는 마약왕과 아무도 막지 못한 그를 막아내야 하는 작은 국경마을 보안관 사이에 벌어지는 생애 최악의 혈투를 담은 영화다. 18일 미국 개봉에 이어 2월21일 국내 개봉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