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동엽神, ‘지금은 신동엽 시대’ 질문에…
입력 2013-01-18 14:46 

전성기요? 그런 생각해본 적 없어요.”
2012년은 그야말로 예능계 양대산맥으로 불리던 유(유재석)-강(강호동) 체제에 조금씩 균열이 가기 시작한 한 해였다. 강호동의 공백기 동안 유재석이 1인자로 올라섰다기보단, 춘추전국 시대를 방불케 하는 예능의 황금기가 도래했다.
많은 예능 프로그램 속 ‘웃기는 사람들 중에서도 시청자들이 유난히 환호했던 이는 바로 신동엽이었다. 뒤늦게 발견한 원석도 아닌, 전 국민이 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지난 20여 년 동안 종횡무진 활동해 온 그가 재조명됐다. 어떻게 된 일일까. 비결은 뭘까.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S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QTV ‘신동엽과 순위 정하는 여자 현장공개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신동엽은 유-강 체제를 지나 신동엽 시대가 왔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고개를 저으며 자신의 생각을 표출했다.
신동엽은 유재석, 강호동 씨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예전에 내가 열심히, 왕성하게 활동했을 때도 ‘나의 전성기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며 진지하게 말했다.

신동엽은 나는 절대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상대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컨디션이 좋은지, 내가 바른 사고를 갖고 하고 있는지를 고민하지, 다른 사람이 어떻다는 건 내 컨디션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아주 예전부터, 방송 관련된 모든 이들이 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먹자골목을 형성했으면 하는 마음이 커서, 예전부터 그랬던 것 같다”며 누구나 다 부침이 있는 것 아닌가. 다른 사람이 지금 현재 부침을 겪고 있다?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나는 나 나름대로 방송이 힘든 적이 있었지만 그건 다 내가 자초했던 것이고, 지금이 전성기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운이 따라줄 때는 잘 되는 것이고 아무리 열심히 해도 잘 안 되는 경우도 많은 것이다. 특히 편성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럼 지금, 세상이 신동엽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동엽은 나는 늘 그랬듯이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향하고 있다. 어른들, 젊은이, 중고등학생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정도의 수위를 생각한다. 지금껏 방송하면서 단 한 번도 수위 조절을 못 해서 편집을 당한 적이 없었다. 나는 직접적, 직설적으로 표현하지 않기 때문에 늘 하던대로 편안하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19금 토크로 각광받는 데 대해 신동엽은 아시다시피 데뷔한 지 22년 됐고, 내가 야한 얘기만 해서 이 자리에 온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시트콤이나 콩트도 좋아했고, 예능 진행을 할 때도 가식적, 형식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과감하게 얘기하는 편이었다. 일관되게 내 스타일대로 해왔는데 요즘 들어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주시는 것은, 내가 20년 넘게 그걸 꾸준히 해 온 진정성이랄까, 일정한 톤을 유지해왔다는 걸 아시기 때문에 받아들여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신동엽과 순위 정하는 여자는 매주 한 가지 주제를 놓고 게스트 그룹이 선정한 순위를 순정녀들이 직접 정한 순위와 맞춰 보는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들이 출연해 순정녀들과 토크 배틀을 벌인다. 31일 첫 방송.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