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포통장 이용한 불법도박단 검거
입력 2013-01-18 06:04  | 수정 2013-01-18 08:11
【 앵커멘트 】
불법 스포츠 도박, 없어질 듯 없어질 듯하지만,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대포통장 수십 개를 만들고 수백억대 인터넷 스포츠 도박을 해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살던 집에서 경찰에 체포됩니다.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자 강 모 씨입니다.

강 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수백억 원대 도박을 벌여오다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불법도박엔 대포통장 전문 유통조직이 가담했습니다.


이 조직은 20개의 유령회사를 차려 법인 이름으로 58개의 대포통장을 만들고서 강 씨 등에게 한 개 당 평균 600만 원씩을 받고 팔아넘겼습니다.

개인통장과 달리 법인통장은 경찰이 통장 여러 개를 동시에 거래 정지를 시키기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오성 / 인천중부경찰서 지능팀장
- "개인통장은 통장을 공급한 사람이 변심하면 통장 거래정지를 시킬 수 있는데 서류상 회사는 그런 위험요소가 없어서."

유령회사 명의의 대포통장 중 일부는 중국의 보이스 피싱 조직에 넘어갔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대포통장 유통조직원
- "통장 공급하는 업체를 소개해줬습니다. (그게 허위법인이고 대포통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경찰은 사이트 운영자 강 씨 등 7명을 구속하고 도박에 가담한 일반인 7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 뉴스 노승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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