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앙심 품고 버스 차고지 '방화' 추정
입력 2013-01-16 20:05  | 수정 2013-01-16 21:32
【 앵커멘트 】
버스 차고지 화재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방화범을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해당 회사에서 해고된 버스기사 3~4명이 수사대상에 올랐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0여 대의 버스가 불에 탄 서울 외발산동 차고지 화재 다음 날.

경찰이 화재 현장에 대해 정밀감식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이건화 / 서울 강서경찰서 형사과장
- "현장에서 수거한 물품에 대해서는 따로 감정을 해야 되기 때문에…."

화재가 난 직전 주변 CCTV 영상입니다.

한 남성이 무언가를 들고 길을 걸어갑니다.


잠시 뒤 새벽 3시 7분쯤 무언가에 쫓기듯 뛰어 나갑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목격자
- "그 시간 대에 원래 여기 유동인구가 없어서 나오시는 분이 없는데 나올 때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죠."

이 남성을 포함해 경찰이 주목하는 수사 대상자는 3~4명입니다.

버스회사에서 해고된 기사들로, 특히 40살의 한 남성이 유력한 용의자로 올라있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해 6월 교통사고를 내 보행자를 숨지게 했고 이로 인해 해고됐습니다.

평소 이 사실을 억울해하며 재고용을 요구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버스회사 관계자
- "30km로 왔대 자기 말로는. 회사에서 너무한다 억울하다 (이야기를 했었어요.)"

경찰은 이 남성의 소재를 확보하고 뒤를 쫓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경찰은 처참하게 탄 버스들을 뒤져 그나마 식별이 가능한 블랙박스 30여대를 찾아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주변 CCTV와 블랙박스 분석을 요청해 방화의 직접증거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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