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효숙 인준안 이달 힘들 듯
입력 2006-09-26 09:37  | 수정 2006-09-26 09:37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인준안을 두고 국회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헌재소장 공백 장기 우려가 현실화가 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중락 기자 !


질문 1> 전효숙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이달 처리도 힘들어 보이겠죠 ?

현재로써는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어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원내대표 회담을 가졌지만, 서로만의 입장만을 확인한채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했습니다.

또한, 28일과 29일 양일 본회의가 예정되어 있지만, 양당은 본회의 전까지 법사위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더라도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에 대한 직권상정을 추진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로써, 이달안에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는 힘들어 보입니다.

국회는 어제 법사위를 열고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재판관 인사청문안' 상정과 의사일정 채택 여부를 논의했으나 여야 대치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 이상민 / 열린우리당 의원
-"하고 말고 할 것이 아닙니다. 안건상정 요구안을 호도하기 때문에 말씀드립니다."-

인터뷰 : 주성영 / 한나라당 의원
-"깨어진 달걀에 스카치테이프를 부친다고 해서 닭이 부화하는 것은 아닙니다. "-

한치도 물러나지 않는 양측의 입장은 고착화 되면서, 헌재소장 공백 장기 우려는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질문 2> 올해, 겨울은 정계개편의 계절이 될 것 같은데, 움직임이 활발하다면서요 ?

네, 그렇습니다.

올해말과 내년초에는 정계개편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12월 정계개편, 구조조정 등 현재 나오고 있는 정치권 시나리오만도 10여가지가 훨씬 넘으면서 내년 대선을 향한 움직임이 빨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속도조절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서두르지도 않고 실기하지도 않고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방법으로 일을 추진하겠다." 고 밝혔습니다.

일단, 지금은 정기국회 기간으로 정계개편보다는 민생 문제에 전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픈 프라이머리 즉 국민경선제와 관련해서도 기득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며 국민의 마음에 드는 후보를 공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요즘 여기저기서 러브콜을 받는 정당이 있죠. 호남기반을 둔 민주당인데요.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러브콜에 대해서는 일단 차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김효석 / 민주당 원내대표
-"진정성은 보이지 않고, 호남 공략이라는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현 단계 당대당 통합, 연대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

이 같은 경계는 한나라당의 합당제의에 대해 호남민심이 움직이지 않았고 오히려 잃을 수도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권의 정계개편론에 맞서 한나라당도 보수세력과의 연대 강화에 나섰습니다.

뉴라이트 전국연합의 공동대표가 처음으로 한나라당 당직을 맡았고, 상임의장인 김진홍 목사도 내년 초에는 정치권과 본격 연대하겠다며 정계개편 과정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 김진홍 / 뉴라이트 전국연합 상임의장
-"내년초에 다른 선진화 뉴라이트 연합하고 3-4월 가능하면 한나라당과 민주당, 국민중심당과 연대해서 정권교체해야 하지 않나."

또한 호남정서를 위해서는 한나라당은 통합 당명을 민주당으로 할 정도의 파격적인 예우를 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정치권은 이미 내년 대선을 향한 구체적인 밑그림에 들어갔습니다.

이로인해, 이번 대선에서도 정치권의 헤처모여식 이합집산을 국민들은 또 다시 바라만 봐야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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