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디지털 도어록 건전지 빼놓고 마음 편히 절도
입력 2013-01-14 20:04  | 수정 2013-01-14 21:26
【 앵커멘트 】
현관문에 디지털 도어록 달아놓은 분들 많으실 텐데요,
남의 집에 몰래 들어가 도어록 건전지를 빼낸 뒤, 밖에서 문을 못 열게 하고 금품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종로구의 한 다세대 주택.

한 남성이 주위를 살피다가 주택 외벽의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갑니다.

이 남성은 집에서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7백2십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때마침 돌아온 집주인의 아들.

하지만 몇 번을 시도해도 문은 열리지 않았고 그 사이 절도범은 창문으로 빠져나갔습니다.


▶ 인터뷰 : 오 모 씨 / 피해자
- "처음에는 밖에서 안 열렸었어요. (나중에) 들어와서 바로 집안 분위기가 좀 이상해서 뒤져봤죠. 그랬더니 귀중품이 다 없어졌더라고요. "

알고 보니 문이 고장 난 이유가 있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피의자들이 이렇게 디지털 도어록의 건전지를 뺐기 때문에 집주인은 밖에서 문을 열 수 없었습니다. "

중학교 동창 사이인 30살 전 모 씨와 김 모 씨는 4년 전에도 똑같은 수법으로 주택을 털다 붙잡혀 철창신세를 졌습니다.

▶ 인터뷰 : 전 모 씨 / 피의자
- "장사하려고 회사 그만두고 가게 같은 거 좀 알아보다가 하루 이틀 쉬다 보니까 돈을 다 쓰게 돼서…."

경찰은 전 씨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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