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복제동물 낮은 출산율 원인 알아냈다"
입력 2006-09-26 02:07  | 수정 2006-09-26 02:07
체세포를 복제한 동물들은 출산율이 정상 동물보다 크게 떨어지는데요.
국내 연구진들이 세계 최초로 그 이유를 밝혀내, 앞으로 복제동물 상업화의 큰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것이 임신 26일째 된 정상돼지의 태아와 태반입니다.


이에 비해 오른쪽 복제돼지의 경우, 태아 크기는 정상돼지와 다를 바 없지만, 태반 크기는 10분의 1 이하입니다.

임신을 유지시켜주는 태반이 작기 때문에 복제동물은 유산이 잦아 출산율이 크게 떨어져 복제돼지의 경우 수정란 1000개 가운데 2~3마리만 출산됩니다.

이같이 낮은 출산율은 복제 동물을 이용한 인공장기 생산 등 바이오 산업화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들이 이처럼 복제동물의 태반이 적은 이유에 대해 원인을 밝히는데 성공했습니다.

생명공학연구원 유권 박사팀은 복제동물의 경우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해 태반 세포의 사멸이 늘어난다는 사실을 밝혔냈습니다.

인터뷰 : 유권 / 생명공학연구원 박사
- "지금까지 문제는 출산율이 낮기 때문에 이용에 제한이 있었는데, 저희가 출산율이 낮은 원인을 밝혀냈기 대문에 앞으로 바이오 장기 이용과 유용 단백질 생산 증진에 기여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원인 규명으로 태반 세포 사멸을 막는 기술을 개발하면 복제 동물의 출산율 향상에 따른 상업화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단백질체 연구분야의 권위지인 분자세포 프로테오믹스 최근호에 게재됐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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