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핫팩 오래 사용하다간 '화상'…주의보
입력 2013-01-11 20:04  | 수정 2013-01-11 21:33
【 앵커멘트 】
올 겨울은 유난히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핫팩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뜨겁지 않다고 오랫동안 사용하다 화상을 입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오택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살을 에일 듯한 추위 속, 저마다 손에는 핫팩이 들려 있습니다.

▶ 인터뷰 : 문지영 / 세종시 조치원
- "옷을 겹겹이 껴입는 것보다 핫팩을 넣고 입으면 더 따뜻해서 자주 사용했어요."

하지만, 붉은 반점과 물혹과 같은 고름이 생기고 심지어 피부에 구멍이 나는 등 화상을 입기 일쑤입니다.

평소 바다낚시를 즐기는 김성훈 씨도 등에 핫팩을 붙이고 있다가 병원 신세를 졌습니다.

▶ 인터뷰 : 김성훈 / 핫팩 화상 피해자
- "핫팩을 붙이고 있을 때는 정말 아무도 모를 거예요. 따뜻하다는 느낌만 있기 때문에…."

40도 안팎의 비교적 낮은 온도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이른바 '저온 화상'을 입은 겁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핫팩입니다. 제가 직접 옷에 붙이고 온도가 몇 도까지 올라가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핫팩을 붙인 지 30분 정도가 지났습니다. 온도는 45도까지 올라가 있습니다."

저온 화상은 주로 1시간 넘게 노출될 경우 입기 쉽습니다.

▶ 인터뷰 : 허준 / 화상 전문의
- "낮은 온도지만 오랫동안 접촉하게 되면 깊은 곳까지 열이 전달되면서 서서히 손상을 입게 됩니다."

특히 저온 화상 대부분은 3도 화상까지 입게 되고 수술까지 받아야 합니다.

한국 소비자원에 핫팩으로 인한 화상 신고건수는 지난해만 16건으로 최근 5년 동안 60건이 넘습니다.

전문의들은 화상이 의심되면 즉시 찬 수건 등으로 식히고 바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logictek@mbn.co.kr]

영상 취재: 박준영 김 원 기자
영상 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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