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 후분양제 전환, 내년 9~10월쯤 분

서울시가 은평뉴타운 고분양가 논란이 끊이지 않자 후분양제로 돌연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고분양가 논란을 잠재우기위한 눈속임 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당 최고 천 500만원이 넘는 은평뉴타운의 고분양가 논란을 잠재기 위해 서울시장이 직접 나섰습니다.

인터뷰: 오세훈 / 서울시장
-"시민 여러분들께 여러가지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당초 은평뉴타운의 분양 일정은 다음달로 잡혀 있었으나, 시는 정확한 원가 산정을 위해 공정률이 80% 정도 진행된 1년후에 후분양을 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와함께 서울시는 시가 앞으로 공급하는 모든 아파트에 대해 후분양제를 전면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시는 당초 공개하기로 했던 은평 뉴타운 분양가격의 상세 내역은 추정치가 많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발표된 분양가격은 대지 조성비와 부대시설 건설비 등 대부분이 추정치로 산정돼 부정확한 면이 있다는게 서울시의 설명입니다.

전문가들은 부정확한 산정근거로 분양가를 책정해 집값을 부추긴 것은 서울시의 잘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고종완 / RE멤버스 대표
-"정확한 분양가의 산정근거 없이 높은 분양가를 책정해서 시장을 불안하게 만든 것은 어느정도 서울시의 책임이 있다."

또 1지구의 경우 공정률이 25% 달하는데 분양원가를 산정할 수 없다는 것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입니다.

전문가들은 서울시의 갑작스런 후분양제 전면 도입은 고분양가 여론에 궁지에 몰린 서울시가 분양가 책정을 1년 뒤로 발뺌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