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잇단 자살 뒤엔 '악성 루머' 있다
입력 2013-01-07 20:06  | 수정 2013-01-07 21:36
【 앵커멘트 】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던 고 조성민 씨는 늘 악성루머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계속해서)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때 최고의 야구선수이자 톱스타 최진실 씨와의 결혼으로 세간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던 고 조성민 씨.

하지만, 최 씨와 이혼하면서 조 씨의 인생은 끝없이 추락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최 씨 남매가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비난의 화살이 조 씨에게 쏟아졌고, 이 과정에서 자녀 양육권과 친권 문제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1년 두산베어스 2군 코치로 활동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최진실 전 남편'이라는 꼬리표는 늘 조 씨를 괴롭혔습니다.

▶ 인터뷰 : 마해영 / 프로야구 해설위원
- "네티즌들로부터 비난도 많이 받았고, 성민이가 돈에 욕심을 내는 친구가 아닌데 그런 쪽으로 오해를 많이 사서 힘들었던 것 같아요."

유명인들의 극단적인 선택에는 악성 댓글과 같은 비난 여론에 시달렸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일거수일투족이 노출될 수밖에 없는 이들은 악성 댓글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다 한 번 만들어진 부정적인 이미지로부터 벗어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황재욱 / 순천향대 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자신이 지금 최악의 상황에 있다는 절망감과 이런 상황을 본인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잇따른 유명인들의 자살 소식에 악성 루머와 댓글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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