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민배우' 부자증세 피해 러시아로 귀화?…'논란'
입력 2013-01-05 11:45  | 수정 2013-01-05 11:48

부자 증세를 피해 러시아에 귀화 신청을 한 '프랑스 국민배우' 제라드 드파르디외가 귀화를 허가받아 러시아 정부에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드파르디외에게 시민권을 주는 안에 최종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드파르디외는 "신청서가 받아들여져 기쁘다"고 답했고, "러시아는 살기가 좋은 나라"라며 이주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 대변인은 이번 결정이 러시아 문화 및 영화에 대한 그의 기여를 인정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드파르디외는 다수의 러시아 영화와 광고에 출연해왔습니다.

드파르디외는 러시아에 살기 위해 러시아 말을 배우겠다는 의지도 피력했습니다.


이에 앞서 드파르디외는 사회당 정부가 부자 증세의 하나로 100만유로(약 14억원) 이상의 고소득자에게 최고세율 75%를 적용하는 구간을 신설하는 정책을 추진하자 벨기에에 국적 취득 신청을 냈습니다.

그러나 벨기에 정부는 단순히 중과세를 피하기 위한 망명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밝혀 러시아에 귀화신청을 했습니다.

세계적인 명품그룹인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의 베르나르 아르노도 회장도 증세를 피해 벨기에 국적을 신청한 바 있습니다.

한편 드파르디외는 영화 '마농의 샘', '내겐 너무 예쁜 당신', '아스테릭스', '비기닝', 등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프랑스의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했고, 최근 국내에 개봉한 '라이프 오브 파이'에도 출연했습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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