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필리핀 사람들이 태풍에 맞서는 법
입력 2013-01-02 21:13  | 수정 2013-01-02 21:15

MBN의 '로드다큐 맛있는 여행'이 신년특집으로 필리핀을 찾아갑니다. 방송에서는 태풍 피해도 많고 화산 활동도 계속되고 있는 필리핀에 사는 사람들의 지혜를 소개합니다.

필리핀 최북단에 1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바타네스. 이곳은 태풍이 지나는 길목으로 1년 동안 십여 차례의 초강력 태풍이 불어 닥치는 일명 '태풍의 섬'입니다.

태풍이 잦은 탓에 이들의 생활 방식은 독특합니다. 그들은 강한 바람을 막기 위해 돌을 쌓아 집을 짓고, 집 벽은 두껍게 만듭니다. 또 폭풍으로 농사를 망치지 않기 위해 방풍림도 심습니다.

물고기를 잡는 방식도 남다릅니다. 태풍이 올 때면 어부들은 먼 바다로 고기잡이를 나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가까운 바다에서 하는 작은 그물 낚시가 발달했습니다. 파도를 향해 달려가며 작은 그물을 던지는 방식입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낚시법입니다.


생선 보관법은 우리나라와 유사합니다. 태풍 때문에 물고기 잡이를 오랫동안 못할 경우에 대비해 바타네스 사람들은 생선을 자연건조를 시킵니다. 오랫동안 보관해두고 먹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명태를 해풍에 말려 황태로 만드는 것과 같은 방법입니다.

방송에서는 화산 활동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마욘산 아래 비콜에 사는 사람들도 소개됩니다. 지난 2009년 화산이 폭발해 대피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던 곳이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고추 농사로 생계를 유지합니다. 한국 사람들만큼이나 고추의 매운 맛을 좋아하는 이들의 이야기도 방송될 예정입니다.

'로드다큐 맛있는 여행'-'살아있는 자연 속에 사는 사람들, 필리핀에 가다' 편은 3일 밤 10시에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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