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2m 굴뚝 위 60대 경비원의 외침
입력 2013-01-02 20:04 
【 앵커멘트 】
한 60대 아파트 경비원이 나이가 많다는 이유때문에 해고돼 42m 굴뚝 위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원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42m 아찔한 높이의 굴뚝 위에 해고철회를 요구하는 현수막과 함께 농성을 벌이고 있는 아파트 경비원 62살 민 모 씨.


▶ 인터뷰 : 민 모 씨 / 해고 경비원
- "9년 4개월 동안 열심히 일했습니다. 도와주세요. "

해고 사유는 나이가 많다는 것.

근무평가가 좋으면 정년인 60살이 지나도 계속 고용해 왔는데, 업체가 갑자기 근무 태만 등을 핑계로 해고했다는 겁니다.

업체 측은 정해진 규칙에 따른 것뿐이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업체관계자
- "해고가 아니라 정년이 도래된 거예요. 한 달 전에 예고 통보를 했고…."

고령 퇴직자에게 안정된 일자리였던 아파트 경비원.

하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요즘은 젊은 경비원을 더 선호하는데다 전문 사설경비업체를 고용하는 곳도 많아졌습니다.

▶ 인터뷰 : 경비원 / 서울 ㅇㅇ아파트
- "자꾸 연령제한을 두니까 우리도 참. 있는 날 까지 불안한 거예요. 이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새해가 되었지만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해고 경비원들의 농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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