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어린이 과자니까 안심?" 엄마들 흔한 착각
입력 2012-12-28 20:04  | 수정 2012-12-28 21:39
【 앵커멘트 】
어린 자녀 두신 부모님들, 이번 뉴스 주의 깊게 들으셔야겠습니다.
최근 영양소를 갖춰 아이들 건강에 좋다는 어린이용 과자가 많이 출시됐는데요.
과연 몸에 좋기만 할까요?
박유영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 기자 】
3살배기 딸을 둔 주부 안혜경 씨.

한참 클 나이인 아이를 생각해 과자 하나를 고를 때도 꼼꼼히 살펴봅니다.

▶ 인터뷰 : 안혜경 / 주부
- "아이 전용 과자를 선호하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어른 과자보다 신경 써서 좋은 재료로 만들지 않을까 싶어서 믿고 (삽니다.)"

어린이 과자는 일반 제품보다 2배 이상 비싸지만,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갖췄다는 말에 부모들은 망설임 없이 선택합니다.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하지만 제품들의 영양성분을 따져보면 아이 몸에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과자에서 가장 해로운 성분으로 꼽히는 건 포화지방과 나트륨.


포화지방은 과잉 섭취 시 비만과 각종 암을 유발하고, 나트륨은 심장병과 고혈압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린이 과자라고 해서 이런 나쁜 성분들이 결코 적게 든 것은 아닙니다.

인기 어린이 과자들을 일반 제품인 초코파이와 비교해 보면,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은 많은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어린이 과자가 더 많습니다.

▶ 인터뷰 : 허혜연 / 녹색소비자연대 팀장
- "DHA나 비타민E 이런 기능성 성분이 들어갔다고 광고하는데 미량이라 인체에서 효과를 나타내기엔 적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 과자라도 좋은 원료를 썼을 뿐 해로운 성분은 줄이지 않은 만큼, 과자가 몸에 좋다고 오해하면 안 된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shine@mbn.co.kr]

촬영기자: 조영민,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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