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서 '솔로대첩'…"짝을 찾습니다"
입력 2012-12-25 05:04  | 수정 2012-12-25 10:13
【 앵커멘트 】
크리스마스 이브인 어제(24일) 대규모 미팅행사인 '솔로대첩'이 서울 여의도공원을 비롯한 전국에서 열렸습니다.
우려했던 성범죄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제(24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공원.

한껏 멋을 내고 설렌 표정의 남녀가 공원으로 모여듭니다.

▶ 인터뷰 : 류진주 / 경기 광주 태전동
- "꼭 여기서 훈남을 찾아서 같이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습니다. 화이팅."

▶ 인터뷰 : 김태성 / 안양 관양동
- "기대하고 왔는데 생각을 접었어요. 남자만 바글바글해서요."

크리스마스 이브 날짜에 맞춘 3시 24분.

휴대전화에서 알람이 울리자 서로에게 다가갑니다.


페이스북에서 제안된 대규모 미팅행사인 '솔로대첩'이 예정대로 시작됐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저도 직접 솔로대첩에 참여해봤습니다. 여성은 저처럼 빨간색 옷을 입고 남자는 흰 옷을 입은 뒤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다가가 말을 건네면 됩니다. 산책하러 오셨어요?"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정해진 암호로 데이트를 신청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남녀는 크리스마스를 함께 하게 됩니다.

((현장음))
"세상을 다 얻은 기분입니다."

서울에서만 남녀 3천여 명이 참여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솔로대첩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유태형 / 주최자
- "휴대전화 하나와 노트북 하나로 시작한 행사가 이렇게 커지고 대한민국에서 유명해졌다는 건…."

성범죄 우려 속에 경찰 병력 1천여 명이 투입됐지만 오늘 행사는 별다른 사고 없이 마무리됐고 주최 측은 솔로대첩 행사를 매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김원 기자
영상편집 :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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