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많이 사겠다" 주인 바쁘게 해놓고 돈만 '슬쩍'
입력 2012-12-23 20:04  | 수정 2012-12-23 21:57
【 앵커멘트 】
많이 사겠다며 주인을 바쁘게 해놓고 계산대에서 돈만 훔쳐 달아난 20대 좀도둑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그런가 하면 비자금 세탁을 미끼로 수십억 원을 챙긴 사기단도 붙잡혔습니다.
휴일 사건 소식,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반소매 티를 입은 한 남성이 가게 주인에게 무언가를 주문합니다.

태연하게 옷을 살펴보기까지 하는 이 남성.

그런데 주인이 옷을 가지러 간 사이 몰래 계산대를 열더니 현금을 꺼내 뒷주머니에 넣습니다.

▶ 인터뷰 : 피해 가게 주인
- "처음에 와서 단체복을 맞추겠데요. 사이즈 물어봤다니까요. 그래서 확실히 믿었지…."

26살 천 모 씨는 지난 반년 동안 서울시내 옷가게 등에서 46차례에 걸쳐 1천7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많이 사겠다며 주인을 바쁘게 해놓고 절도 행각을 벌이는 수법이었습니다.

비자금 세탁을 도와주면 거금을 주겠다고 꾀어 8명으로부터 32억 원을 챙긴 사기단이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47살 이 모 씨 등 7명은 피해자 통장에 비자금이라며 먼저 돈을 입금한 뒤 돈을 보태 돌려주면 나중에 웃돈을 챙겨주겠다고 속였습니다.

▶ 인터뷰(☎) : 유 모 씨 / 사기 피해자
-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대출을 받으라고 하더라고요. 2억을 대출받아서 투자하면 5억을 주겠다고…."

이들은 피해자들을 안심시키려고 가짜 보석을 담보로 맡겼고, 사기로 벌어들인 돈은 사치 생활을 하는 데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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