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법조계 갈등 확산..."유감" "자진사퇴"
입력 2006-09-21 21:12  | 수정 2006-09-22 08:54
검찰 수사와 변호사를 비하하는 듯한 이용훈 대법원장의 발언 파장이 일파 만파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상명 검찰총장은 공식 유감을 표명했고, 대한변협은 대법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상명 검찰 총장이 굳은 얼굴로 출근합니다.

인터뷰 : 정상명/검찰총장
"말을 아끼겠습니다"

검찰 수사를 비하하는 듯한 대법원장 발언을 놓고 논의를 거듭하던 정 총장은 오후들어 공식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대법원장의 발언이 국가기관으로서의 검찰 기능과 역할을 존중하지 않는 뜻으로 국민에게 비쳐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는 수사기록을 던지라는 말은 듣기 민망하다, 국민이 검찰 수사를 어떻게 볼 지 당혹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더 나아가 대법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번 발언은 법조 전체의 질서를 파괴한 것으로 사법부 수장으로서의 자격과 능력이 의심스럽다는 것입니다.

대법원은 검찰에 대해선 한 발 물러섰지만 변협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인터뷰 : 변현철/대법원 공보관
-"대법원장은 법정 진술을 통해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가 주지하는 바와 같은 성명을 낸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파문의 당사자인 이용훈 대법원장은 웃음으로 대신했습니다.

(허허허)

이용훈 대법원장은 다음주 서울고법과 지법을 순시할 예정입니다. 법조계가 내부 갈등을 어떻게 봉합해 나갈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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