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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부실 '심각'
입력 2006-09-21 15:27  | 수정 2006-09-21 15:27
우리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학교급식이 예상보다 훨씬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교가 져야 할 부담을 급식업체에 미루고, 운영도 주먹구구로 이뤄졌습니다.
보도에 차민아 기자입니다.


경남의 A업체는 지난해 7월부터 두달간 부산지역 4개 학교에 납품한 쇠고기 가운데 일부를 젖소고기로 공급했습니다.


B업체는 서울지역에서 식중독으로 영업소 폐쇄조치를 받았으나, 성남의 C학교는 이 사실을 모른 채 위탁급식을 계속 받았습니다.

감사원은 교육부와 복지부 등 5개 기관을 대상으로 학교급식 실태를 감사한 결과, 급식업체 선정과 식중독 사고 발생후 초기 대응 등에 문제가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월 식중독 사고와 관련해 49개 학교 가운데 10개 학교는 책임추궁을 우려해 사고를 은폐한 것으로 나타나 해당 교육청에 엄중한 책임을 묻도록 통보했습니다.

감사원은 또 불량 식자재업체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지 못하고, 학교간 개별구매로 최대 48%이상 비싸게 산 경우가 적발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학교들이 급식시설을 기부채납받거나 미납급식비 등의 부담을 업체에 전가해, 결국 학생들에 제공되는 급식의 질이 떨어지는 결과를 빚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감사원은 담당자에 대한 철저한 책임추궁과 함께 실현 가능한 급식시설 현대화계획, 급식업체 선정 부조리 대책 등 27가지의 개선사항을 요구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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