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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감사..금감원 공직자 출신 일색
입력 2006-09-21 11:37  | 수정 2006-09-21 11:37
시중은행 13곳 중 10곳의 감사가 금감원 출신 인사입니다.
본업보다는 로비창구로 기능이 변질될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연 감사인 대회.


윤증현 금감원장은 감사의 독립성에 대해 말했습니다.

인터뷰 : 윤증현 /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 "감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강화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내부감사인이 CEO나 대주주의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로와야 하고..."

하지만 금융권 감사의 면면을 보면 독립성과 전문성이 지켜질지 의문입니다.

시중은행중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신한은행 외환은행등 굴지의 은행 감사가 모두 금감원 출신입니다.
시중 은행 13곳의 감사 중 무려 10곳이 금감원 출신 인사들로 채워졌습니다.
80% 가까이 되는 비율입니다.

증권회사도 31개사 감사중 22명이 모두 금감원 출신입니다.

증권회사 감사는 대부분 금감원의 은행업무를 해왔던 사람들이라 전문성에도 의심이 생깁니다.

전문성 보다는 금감원이 제식구 챙기기 식으로 밀고, 금융기관은 로비창구로 이용하기 위해 받아들인 인선들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애실 / 한나라당 의원
- "금융기관의 감사들에게 전문성과 독립성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대다수 감사들이 금감원 출신인 상황에서 독립성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 우려됩니다."

최근 여러차례 물의와 마찰을 빚었듯 기관장 인사도 낙하산식이 많습니다.

양천식 수출입은행장,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 강권석 중소기업은행장의 국책은행장은 재경부를 거쳐 금융감독원의 고위직을 지냈다는 것에 공통점이 있습니다.

금감원은 직무의 전문성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인터뷰 : 금융감독원 관계자
- "오랫동안 이쪽 금융분야에서 한 30년 이상 종사했기 때문에 금융회사 돌아가는 내부를 잘 알기 때문에 나가서 직무를 수행하기가 다른 어떤 직장에 있는 사람보다 좋죠."

김수형 / 기자
- " 금감원장이 감사의 독립성을 밝혔지만 실제로 금융계에 금감원 출신 감사들이 상당수 포진돼 있어 감사의 독립성이 의심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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