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말 취객 노리는 '삐끼' 주의보
입력 2012-12-04 19:04  | 수정 2012-12-05 06:17
【 앵커멘트 】
연말을 맞아 술 자리 많으실텐데요, 호객 행위하는 사람 함부로 따라가서는 안되겠습니다.
잘못 했다간 돈도 날리고 이상한 곳에 버려질 수 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화곡동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고 집으로 가던 30살 박 모 씨.

차 한 대가 다가와 "싼 가격에 아가씨들과 술을 마실 수 있다"며 박 씨를 차에 태워 어디론가 데리고 갑니다.

30분 뒤 박 씨가 도착한 곳은 서울 신림동의 한 술집.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술에 완전히 취한 박 씨는 이 술집에서 새벽 4시까지 있다가 밖으로 나와 또 다시 차에 올라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어디론가 알지 못하는 곳으로 옮겨졌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보니 박 씨가 있던 곳은 경기도의 한 허름한 여관.


불안한 마음에 신용카드 내역을 확인한 박 씨는 밤새 9백만 원이 인출된 것을 발견합니다.

조폭 출신 35살 윤 모 씨가 만취한 박 씨를 술집으로 데려온 뒤 몰래 카드를 꺼내 돈을 빼낸 겁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 피의자
- "저는 그냥 카드만 받아서 돈만 찾아왔습니다. (호객 행위는 누가?) 그냥 호객꾼들입니다."

▶ 인터뷰 : 김현영 / 서울 강서경찰서 강력계장
- "차를 이용한 호객 행위는 먼 거리를 가야 하기 때문에 어느 술집에서 술을 먹었는지 기억을 못 합니다."

경찰은 연말 연시 취객의 호주머니를 노리는 호객 행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 입니다.[logictek@mbn.co.kr]

영상 취재: 김 원 기자
영상 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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