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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쿠데타...계엄령 선포
입력 2006-09-20 06:52  | 수정 2006-09-20 06:52
태국군과 경찰이 쿠데타를 일으켜 유엔 총회 참석차 외유중인 탁신총리를 몰아내고 정부를 장악했습니다.
태국 군부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새 총리를 임명했습니다.
쿠데타 과정에서 저항이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외국인 관광객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성태환 기자.


앵커1)
태국에서 밤사이 군부에 의한 쿠데타가 발생했죠?


네. 그렇습니다.
태국 군부가 현지시간으로 19일 오후 10시 30분쯤 TV를 통해 쿠데타를 선언하면서 일사분란하게 쿠데타가 진행이 됐는데요.

군부와 경찰은 14대의 탱크로 정부 청사 건물 주변의 도로를 봉쇄한데 이어 곧바로 총리 관저를 접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인 저항이나 유혈 충돌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뉴욕의 유엔 총회에 참석 중인 탁신 총리는 군의 이동이 감지되자 밤 10시쯤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불법적인 군 이동을 금지했습니다.


앵커2)
쿠데타 주동 세력은 누구로 밝혀졌나요.


쿠데타 주동세력들은 자신들을 푸미폰 국왕에게 충성하는 '행정 개혁 평의회'라고 밝혔습니다.

태국군 총사령관은 손티 중장이 맡고 있습니다.

군부는 정부 청사를 접수하자마자 탁신 총리의 측근인 부총리와 국방장관 등 2명을 즉각 체포했습니다.

이어 계엄령을 선포해 내각과 상하원, 헌법재판소를 해산하고 지난 1997년 제정된 현행 헌법의 폐기를 선언했습니다.

이어 군부는 수라윳 출라농 장군을 새 총리에 임명했고, 태국 전역에 게엄령을 선포했습니다.

또한 TV와 라디오 방송국을 통해 쿠데타가 성공했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앵커3)
탁신 총리가 현재 외유중인데요. 태국 현지 상황은 어떻습니까.


외신들은 쿠데타 발생에도 불구하고 방콕시민들은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태국 언론에서는 계속해서 "탁신 총리가 국민들의 분열을 초래하고 부정을 저질렀기 때문에 군이 나섰다며, 국민들은 동요하지 말고 질서를 유지해달라"는 내용의 자막방송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현재 군부 세력은 쿠데타의 정통성을 인정받기 위해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푸미폰 국왕을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성태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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