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고속도로 터널 붕괴…부실 점검 논란
입력 2012-12-03 20:04 
【 앵커멘트 】
일본 주요 고속도로의 터널 붕괴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9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사고 터널에 대한 안전점검이 불과 두 달여 전 이뤄졌지만, 참사를 막지 못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산 중턱 터널 입구에서 자욱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터널 안에 갇혀 있는 차량 사이로 구조대가 긴박하게 움직이고, 완전히 부서져 형체를 알 수 없는 차량이 견인차에 끌려나옵니다.

일본 야마나시현 '사사고' 터널 붕괴 현장을 수색 중인 구조대는 매몰된 차량 등에서 지금까지 9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서쪽으로 80km 떨어진 사사고 터널의 천장이 갑자기 무너진 것은 어제 아침 8시쯤.

터널의 콘크리트 천장이 100m 이상에 걸쳐 떨어져 내리면서 최소 3대의 차량이 깔렸고, 일부 차량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사고 터널은 지난 1977년 지어졌으며 터널 천장을 지지하는 장치가 부식됐거나 부품이 빠져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마사후미 / 중앙 일본 고속도로
- "우리는 천장을 지지하는 나사가 빠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사고 터널은 불과 두 달여 전에 안전 점검에서 '이상 없다'는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부실 점검에 대한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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