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겨울철, ‘편평 사마귀’ 쉽게 전염
입력 2012-11-29 15:16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요즘, 아동이나 청소년들은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인 ‘편평 사마귀가피부 접촉만으로도 전염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실내 환기를 자주 시키지 못해 실내 병원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각종 바이러스성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데 편평 사마귀도 그중 하나이다.
특히 피부 면역력이 약하다면 가족들과의 일상적인 접촉으로도 편평 사마귀에 쉽게 점염될 수 있다. 따라서 면역력이 약한 가족 구성원이 있다면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들의 피부 건강을 위해서 편평 사마귀 치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원신 웰스피부과 원장은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편평 사마귀는 방치하면 더 넓은 부위로 퍼지고 심하면 병변이 커지면서 치료가 더욱 힘들어진다”며 가족 구성원 중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가 편평 사마귀에 더 쉽게 점염되므로 되도록 조기에 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HPV가 원인, 면역력 저하 시 쉽게 발생
편평 사마귀는 건강한 성인이라도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대한 면역이 없는 상태에서 감염되면 발생한다.
편명 사마귀는 보통갈색이나 살색의 넓적한 모양을 가졌는데 수십 개 이상 군집을 이뤄 오돌토돌 솟아오르는 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으로 주로 얼굴이나 목에 생기지만 심한 경우 전신에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실내·외 온도차가 생기고, 5℃ 이상 차이가 나면 우리 몸의 항상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율신경계 기능 이상이 발생해 면역력도 약해진다.
추운 날씨에는 환기를 자주 시키지 않고 장시간 생활하면 실내공기에 포함된 여러 가지 유해물질과 병원균에 노출돼 인체 면역력이 떨어지고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 과로나 스트레스가 쌓이면 면역력은 더욱 약해진다.
따라서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어린이는 늘 주의해야 하고 건강한 성인의 경우 피부 건강을 위해 또 주변인에게 질환을 옮기지 않기 위해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 편평 사마귀, 꾸준한 치료 필수
편평 사마귀는 가족끼리 전염을 시키면서 쉽게 재발하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고,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편평 사마귀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2∼3개월, 사마귀의 20∼30%는 6개월안에, 50%쯤은 1년안에 사라진다. 그러나 신체의 다른 부위에 옮겨가고 가족끼리 전염을 시키며 재발하기 때문에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편평 사마귀는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간혹 집에서 손톱이나 핀셋 등 기구를 통해 뜯어내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손에 있는 세균이나 소독 되지 않은 도구로 인한 감염도 문제지만 사마귀가 떨어져 나오기 때문에 다른 부위로 퍼지거나 타인에게 사마귀를 전염시킬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병원에서는 편평 사마귀 치료를 위해 면역치료나 레이저를 이용한다. 얼굴이나 목부위 등 국소성으로 퍼져있는 편평 사마귀의 경우 주로 레이저를 사용해 치료를 하게 되는데, 편평 사마귀는 피부 표피층에만 존재하기 때문에 탄산가스레이저나 어븀야그레이저를 사용해 치료하게 된다. 보통 일주일 이내로 회복이 가능하다.
전신성으로 퍼져 있는 편평 사마귀의 경우 레이저치료만으로 모든 병변을 제거하는 것이 어려우므로 이런 경우 면역치료를 하게 되는데 보통 일주일 간격으로 10~20회 정도의 치료가 필요하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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